1938년,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히틀러 독일 총통과 '불가침'을 약속한 평화협정을 맺은 뒤, 국민에게 히틀러의 사인이 들어간 협정문을 흔들며 '평화가 왔다'라고 외쳤지만, 영국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전쟁의 참화였습니다.
1973년엔 북베트남, 남베트남, 그리고 미국이 베트남 전쟁 종결을 약속한 '베트남 평화협정'
을 조인했지만, 미군이 철수하자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대통령궁을 부수고 쳐들어가 항복을 받아냈죠.
지난해 2월엔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맺었죠. 그 결과는 현재의 아프간입니다. 평화협정이 반드시 평화를 보장하는 건 아니란 걸, 이렇듯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또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했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열려 있다.'라고 했지...